스마트폰 운영체제가 크게 업데이트되면 사용자가 가장 먼저 알아채는 건 대개 아이콘, 배경화면,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HyperOS 4는 화면만 바꾼 업데이트가 아니다. 샤오미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생동감 있는 미학,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움, 생태계 전반의 AI’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하며, 시스템 경험의 중심에 슈퍼 샤오아이 2.0을 놓았다.
쉽게 말해 HyperOS 4가 풀려는 문제는 세 가지다. 화면에 깊이감을 더하고, 오래 써도 반응성을 유지하며, 기능이 어느 앱에 있는지 외우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것. 화면에서 영감 구슬을 꺼내 주소를 가리키면 바로 길 안내를 시작할 수 있다. 저장해 둔 항목, 사진, 일정표를 슈퍼 샤오아이가 한데 모아 하나의 계획으로 만들 수도 있다. 시스템은 더 이상 다음 탭을 기다리기만 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무슨 일을 끝내려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순한 스킨 교체가 아니다

리퀴드 글래스, 잠금 화면 시계, 알림 계층이 하나의 연속적인 상호작용 피드백으로 이어진다.
HyperOS 4의 업그레이드는 세 갈래로 나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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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있는 미학: 리퀴드 글래스가 콘텐츠와 주변 환경에 맞춰 투명도를 조절하고, 탭과 드래그에는 그에 맞는 빛 효과로 반응한다. 잠금 화면 시계, 알림, 폴더, 위젯 배치도 더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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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움: 시스템 기반에 부하 계산, 메모리 사전 로딩,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런타임을 더했다. 앱 실행과 전환, 촬영, 고부하 애니메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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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전반의 AI: 슈퍼 샤오아이 2.0이 Xiaomi MiMo 대규모 모델에 연결되고, 영감 구슬·태스크 아일랜드·전문가 모드가 추가된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자동차, 미홈 기기도 서로 연결할 수 있다.
이 세 갈래는 따로 노는 기능이 아니다. 리퀴드 글래스가 조작에 반응을 더하고, 시스템 스케줄링이 그 반응을 충분히 빠르게 만들며, 슈퍼 샤오아이가 ‘한마디 말하기’와 ‘한 가지 일 끝내기’를 이어 준다.
리퀴드 글래스: 화면이 조작에 반응하기 시작하다
HyperOS 4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샤오미가 ‘리퀴드 글래스’라고 부르는 인터랙티브 소재다. 화면 위에 반투명 필터를 씌운 정도가 아니다. 배경 콘텐츠에 맞춰 패널의 투명도를 조절해 텍스트, 버튼, 이미지 사이의 앞뒤 관계를 분명하게 유지한다.
샤오미가 공개한 효과는 구체적이다. 탭하면 빛으로 반응하고, 아이콘이나 패널을 끌면 빛이 이동 경로를 따라 흐른다. 배경이 바뀌면 글래스 패널의 투명도도 함께 바뀐다. 목적은 실용적이다. 무엇을 눌렀는지, 콘텐츠가 어디로 움직이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것.
이제야 진짜 내 홈 화면
HyperOS 4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제어권도 준다. 잠금 화면 시계의 위치를 옮길 수 있고, 알림은 쌓아 둘 수 있다. 폴더는 크기와 스타일을 바꿀 수 있으며, 위젯은 그룹으로 쌓을 수 있다. 태블릿에서는 새로운 플로팅 윈도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몰입형 브라우징과 효율적인 멀티태스킹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다.
대단한 변화처럼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 만나는 디테일이다. 홈 화면이 모두에게 같은 레이아웃을 강요하지 않고, 알림도 잠금 화면을 긴 정보 목록으로 채울 필요가 없다.

서로 다른 배경화면, 시계 배치, 홈 화면 구성을 자유롭게 조합한다. 이제 개인화는 배경화면을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움: ‘부드러움’을 시스템 동작으로 쪼개다
‘매끄러움’은 모든 운영체제 출시 행사에 등장하는 단어다. 이번에 샤오미가 집중한 건 부하 계산, 메모리 사전 로딩, 애플리케이션 런타임이다.
부하 계산은 시스템 각 경로의 활동량을 계속 확인하고, 명령을 나눠 우선순위를 정한다. 메모리 사전 로딩은 사용 습관에 따라 메모리를 미리 정리하고 준비한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런타임은 앱 실행과 전환, 고부하 상황을 더 세밀하게 최적화한다.
샤오미는 Xiaomi 17 Ultra에서 HyperOS 3와 HyperOS 4를 비교했다. 9시간 연속 사용하고 앱 30개를 실행한 뒤, 앱 전체 실행 시간은 169.4초에서 139.7초로 줄었다. 17.5% 감소다. 카메라 콜드 스타트는 1043.6밀리초에서 808.8밀리초로, 후면 카메라 HDR 촬영은 313.38밀리초에서 240.16밀리초로 줄었다.
숏폼 영상 사용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지표도 제시했다. HyperOS 4의 평균 프레임 드롭률은 0.11%, 9시간 사용 후에는 0.22%였다. HyperOS 3의 수치는 각각 1.27%와 1.61%다. 이 수치는 샤오미 실험실에서 얻은 결과다. 실제 성능은 기기 모델, 온도, 앱 버전,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샤오미가 이번에 말하는 ‘매끄러움’을 앱 실행, 촬영, 장시간 스크롤이라는 구체적인 경험에 연결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세로·가로 화면 전환, 가로 모드 플로팅 윈도, 데스크톱 애니메이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움’을 가장 쉽게 체감하는 일상의 장면들이다.
슈퍼 샤오아이 2.0: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일을 끝내는 AI로
슈퍼 샤오아이 2.0은 HyperOS 4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축이다. Xiaomi MiMo 대규모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계속 이어지는 작업에 맞춘 상호작용 방식인 태스크 아일랜드, 샤오바이 바, 영감 구슬을 더했다.
태스크 아일랜드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위한 기능이다. 샤오아이에게 자료 정리나 콘텐츠 생성을 요청하면 작업이 샤오미 슈퍼 아일랜드에서 계속 진행된다. 현재 페이지를 떠나도 된다. 작업이 끝나면 결과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샤오바이 바는 샤오아이 호출 과정을 줄인다. 화면 아래를 길게 누르고 말한 뒤 손을 떼면 끝이다. 별도의 어시스턴트 화면을 먼저 열 필요가 없다.
영감 구슬: 화면을 가리키고 말한다
영감 구슬은 화면 위 포인터와 비슷하다. 꺼낸 뒤 주소를 가리키며 “여기로 길 안내해 줘”라고 말할 수 있다. 상품을 가리키며 “같은 제품 찾아 줘”라고 할 수도 있다. 포스터를 가리키며 “이 시간을 일정에 추가해 줘”라고 하거나, 사진을 가리키며 “지나가는 사람 지워 줘”라고 말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쓸 때 가장 번거로운 순간을 해결한다. 필요한 대상을 이미 찾았는데도 텍스트를 복사하고, 앱을 바꾸고, 다시 붙여 넣어야 하는 순간이다. 영감 구슬은 현재 화면을 곧바로 맥락으로 사용한다. 그 몇 단계를 덜어낸다.
전문가 모드: 한마디로 긴 작업 흐름 처리하기
슈퍼 샤오아이 2.0의 전문가 모드는 대화를 더 채팅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능이 아니다. 시스템과 생태계 서비스를 차례로 호출하게 만드는 기능이다.
샤오미가 시연한 작업은 다음과 같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찾아 앨범으로 선별하기, 저장한 항목을 바탕으로 주말 여행 계획하기, 한마디로 미홈 기기 조정하기, 외출 전에 차량 내부 환경 미리 준비하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택배 배송을 조회하고 알려 주기, 개인 저장 항목과 웹 전체의 정보를 합쳐 심층 리서치 만들기, 주제와 개요부터 페이지까지 PPT 바로 생성하기, 텍스트 설명만으로 쓸 수 있는 웹페이지 만들기.

음성 입력, 번역, 줄바꿈, 대화 중 군더더기의 자동 삭제까지 입력 중 바로 처리한다.
이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는 시스템이 적절한 순간에 멈춰 확인을 요청하는지에 달려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수정이나 삭제, 외부 데이터 전송, 민감한 콘텐츠 접근이 포함된 작업에서는 2차 확인을 요청한다. 기억의 출처도 관리하고 지울 수 있다. AI에게 실행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먼저 물어봐야 할 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크로스 디바이스 인텔리전스: 스마트폰과 컴퓨터, 집 안의 기기를 연결하다
HyperOS 4는 슈퍼 샤오아이를 스마트폰에서 컴퓨터와 태블릿으로 확장한다. 스마트폰에서 한마디로 컴퓨터 안의 파일을 찾을 수 있고, 컴퓨터에서 끝내지 못한 대화는 스마트폰에서 이어 갈 수 있다. Windows와 macOS를 모두 지원하지만, 해당 운영체제와 클라이언트, 계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문가 모드는 개인 저장 항목과 웹 전체의 정보를 하나의 리서치 흐름으로 합쳐 구조화된 결과를 만든다. 이미지 출처: 샤오미 공식 HyperOS 4 페이지.
생태계 기기 제어도 다시 정리했다. 통합 기기 센터에서는 자주 쓰는 기기를 상단에 고정하고, 한 번의 탭으로 여러 집을 전환할 수 있다. 같은 샤오미 계정으로 로그인한 두 대의 스마트폰은 수신 전화와 인증 코드를 동기화할 수 있다. 녹음기는 회의 상황을 인식하고 핵심 내용을 추려 개요를 만든다. 메모에는 음성 빠른 기록, 지능형 정리, 요약 템플릿이 추가된다. 슈퍼 샤오아이 키보드는 음성 입력 다듬기와 중국어·영어 번역을 지원한다.
샤오미 슈퍼 아일랜드가 지원하는 서비스도 늘었다. 샤오미는 2026년 7월 31일 기준 130개가 넘는 서비스가 온라인 상태라고 밝혔다. 단순한 알림 캡슐이 아니다. 차량 호출, 음악, 운동, 음식 배달처럼 계속 추적해야 하는 작업을 화면 상단에 모아 둔다.
보안 경계: AI에게도 분명한 선이 필요하다

크로스 디바이스 인텔리전스 덕분에 파일을 찾거나 대화를 이어 갈 때 맥락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지 출처: 샤오미 공식 HyperOS 4 페이지.
슈퍼 샤오아이가 갤러리를 읽고 파일을 찾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와 권한을 “안전합니다”라는 한마디로 해결할 수는 없다. 샤오미가 제시한 방법은 디바이스-클라우드 프라이버시 컴퓨팅, 잠금 상태에서 민감한 데이터 질문에 답하지 않는 기능, 앱 제어와 민감한 동작의 2차 확인, 사용자가 관리하고 지울 수 있는 자동 기억이다.
핵심은 작업을 확인 가능한 체크포인트로 나누는 것이다. 샤오아이가 무엇을 봤는지, 어떤 서비스를 호출하려는지, 어느 단계에서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전송하는지 확인한다. 중요한 동작이 실행되기 전에 멈출 수 있다. 작업이 모두 끝난 뒤 이미 권한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방식이 아니다.
샤오미는 디바이스-클라우드 기밀 컴퓨팅, 전문가 모드, 영감 구슬, 일부 생태계 기능이 특정 기기나 소프트웨어 버전에서만 지원된다고도 분명히 경고한다. 시스템 홍보 페이지는 가능한 범위의 상한선을 보여 준다. 실제 경험은 기기 호환성과 실제 배포 버전에 달려 있다.
배포 일정: 새 플래그십부터, 구형 모델은 순차적으로
샤오미가 공개한 HyperOS 4 안정 버전 계획에 따르면 기존 기기의 첫 번째 업데이트 물량은 10월 15일부터 배포된다. 이후 10월 말, 11월 중순, 11월 말, 12월, 2027년 1월에 걸쳐 차례로 진행된다.
첫 번째 대상은 Xiaomi 17 시리즈, REDMI K90 시리즈, Xiaomi Pad 8 시리즈다. Xiaomi 15, MIX Flip 2, REDMI K80은 11월로 예정돼 있고, Xiaomi 14, Xiaomi 13, REDMI K70, K70E는 12월에 집중된다. TV, 워치, 밴드, 모니터도 이후 목록에 포함된다.
목록에 들어갔다는 것과 그날 OTA 업데이트를 받는 것은 다르다. 샤오미가 사용하는 표현은 ‘순차적으로 배포’다. 같은 모델이어도 사용자마다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더라도 칩 플랫폼에 따라 리퀴드 글래스, 영감 구슬, 전문가 모드가 똑같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Meydo, 당신의 주머니 속 AI 파트너

AI 파트너가 있으면 일상이 꽤 근사해진다.
마치며: HyperOS 4는 당신을 덜 방해하도록 설계됐다
리퀴드 글래스는 시스템이 보이고 느껴지는 방식에 반응성을 더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움은 오래 썼을 때 느려지는 문제를 겨냥한다. 슈퍼 샤오아이 2.0은 복잡한 일을 더 적은 탭으로 끝내게 한다. 이 세 가지가 모여 HyperOS 4의 전체 방향을 만든다.
앱을 없앤 것도 아니고, 모든 일을 AI에 넘긴 것도 아니다. 지도, 갤러리, 미홈, 컴퓨터, 자동차는 여전히 각자의 전문 기능을 담당한다. 슈퍼 샤오아이의 역할은 사용자의 목표를 중심으로 그 기능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상태라면 사용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만 설명하면 된다. 시스템이 경로를 깔고, 개인정보·결제·삭제가 걸린 순간에는 결정권을 사람에게 돌려준다.
이후 기기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HyperOS 4는 샤오미가 ‘시스템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에서 ‘생태계 전체의 협업’으로 나아가는 핵심 업데이트가 될 수 있다. 지켜볼 부분은 글래스 효과가 얼마나 예쁜지가 아니다. 정말 한마디만 했을 때, 그다음 일을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하는지다.
자료 및 이미지 출처: ‘샤오미 HyperOS 4 업그레이드 목록 공개: 105개 모델 전체 지원, 당신의 스마트폰도 포함될까?’, ‘HyperOS 4 안정 버전 배포 계획 공개: 첫 번째 물량은 10월 15일, Xiaomi 13·K70E도 드디어 포함’, Sohu의 ‘실제 HyperOS 4 사용기! 오래된 샤오미 팬이 직접 테스트: 극강의 매끄러움인가, 포장만 바꾼 것인가?’, What’s Worth Buying의 ‘10월 15일 확정! HyperOS 4 배포 계획 공개, 슈퍼 샤오아이 2.0은 얼마나 강력할까?’, 관련 바이두 백과 페이지. 공식 테스트 데이터는 샤오미 실험실에서 제공했다. 구체적인 기능, 지원 모델, 배포 일정은 샤오미의 후속 공지와 실제 배포 버전에 따른다.
